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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바드의 모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이곳 바그다드는 너무 지루해. 저 바다를 건너면 얼마나 신나는 세상이 펼쳐질까?” 신드바드는 바닷가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가 선원이 되기로 결심했어. 선원이 된 신드바드는 바닷물이 철썩거릴 때마다 마음이 설레었어. 그러던 어느 날, 신드바드와 선원들은 커다란 섬을 발견했어. "와! 드디어 육지가 나왔어." "저기서 쉬었다 가자!" 오랫동안 육지를 밟지 못한 선원들은 모두 환호했지. 선원들은 섬에 올라 불을 피워 요리를 하고, 나무의 열매를 땄어. 신드바드도 단단한 열매를 툭 땄지. 그런데 신드바드가 열매를 쪼개려고 커다란 칼을 내리치자 땅에서 빨간 피가 솟구치더니, ...
잭과 콩나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국의 어느 마을에 잭이라는 소년이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었어. 어느 날, 젖소의 젖이 나오지 않자 어머니가 말했어. “잭, 젖소를 팔아먹을 것을 사 오렴.” 그런데 잭이 시장에 가다가 허름한 옷을 입은 노인을 만났어. “얘야, 이 콩과 젖소를 바꾸지 않겠니? 이건 보통 콩이 아니라 요술 콩이란다.” 잭은 요술 콩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 젖소와 바꿔버렸어.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버럭 화를 내며 콩을 창밖에 던져버렸어. “젖소를 이런 콩 몇 알과 바꿔 오다니!” 그런데 다음날,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 콩이 밤새 쑥쑥 자라 하늘까지 뻗어있는 거야. “우아! 저 하늘엔 ...
톰 소여의 모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말썽꾸러기 소년 톰이 학교 복도의 창문 틀을 넘고 있어요. 단짝 허크가 창밖에서 불러냈거든요. “어이, 톰! 사냥놀이 나가자!” 허크는 술주정뱅이의 아들인데,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고 늘 맨발에 발바닥이 까맸어요. 톰은 허크와 숲에서 사냥놀이를 하다가 늦게야 집으로 돌아갔어요. “톰! 학교 수업도 빠지고 사냥을 갔다 와? 공부하기 싫으면 일을 해봐라. 일하는 게 힘든 줄 알아야 공부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줄을 알 거야!” 톰은 이모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듣고 울타리를 페인트칠하라는 벌을 받았어요. ‘이 넓은 울타리를 나 혼자 어떻게 다칠 한담?’ 톰은 종일 일할 생각에 ...
닐스의 이상한 여행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닐스는 스웨덴에 사는 개구쟁이 소년이에요. 닐스는 걸핏하면 집에서 키우는 가축을 못살게 굴었어요. 닭과 병아리가 모이를 먹을 때면 고함을 치며 뛰어들었어요. 소의 꼬리를 잡아당기기도 하고, 뒤뚱거리는 거위의 엉덩이를 뻥 차기도 했어요. 어느 날 닐스는 식탁 위에서 난쟁이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어요. “우아, 조그만 사람이잖아!” 닐스는 신기해서 잠자리채로 난쟁이 할아버지를 잡았어요. “나는 이 집을 지키는 요정이야. 이렇게 괴롭히면 곤란하단다.” 하지만 닐스가 장난을 그만두지 않자, 난쟁이 할아버지는 요술을 부렸어요. 그러자 닐스가 점점 작아지더니 난쟁이가 되어버렸어요...
오즈의 마법사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미국 캔자스주에 도로시라는 소녀가 헨리 아저씨와 샘 아주머니, 강아지 토토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무서운 회오리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도로시와 아저씨, 아주머니는 얼른 지하실로 숨었어요. 그런데 토토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도로시는 놀라서 토토를 찾으러 올라갔어요. 그런데 침대 밑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토토를 발견하자마자, 집이 마구 흔들리더니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통째로 하늘로 올라가고 말았어요. 잠시 뒤, 집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어느 마을에 떨어졌어요. 쿵! 밖에는 아름다운 마녀와 난쟁이들이 있었어요. “나는 북쪽 마녀예요. 아가씨가 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날 오후, 앨리스가 언니와 함께 언덕에 올랐어. 하지만 언니가 계속 책만 읽자, 앨리스는 지루해졌어. 그때 어디선가 흰토끼가 회중시계를 보며 바쁜 듯이 뛰어왔어. “이런, 너무 늦겠는걸.” 앨리스는 호기심에 흰토끼를 쫓아갔어. 그런데 흰토끼를 따라간 앨리스는 깊은 굴속으로 쿵 떨어지고 말았어. 앨리스가 도착한 곳은 문이 많은 방이었지.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앨리스는 탁자 위에 놓인 열쇠로 문을 다 열어보려 했지만, 하나도 맞지 않았어. 마지막으로 커튼 뒤의 아주 작은 문에 열쇠를 꽂아 돌리 자문이 철커덕 열렸어! 하지만 문이 너무 작아 나갈 수가 없었지. ...
꿀벌 마야의 모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아기 꿀벌 마야는 태어나서 한 번도 밖에 나가보지 못했어요. 마야는 세상이 어떤지 몹시 궁금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마야는 언니들을 따라 성 밖 구경을 나가게 되었어요. 세상은 무척 아름다웠어요. 꽃내음이 달콤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상쾌했지요. 그런데 한참 하늘을 날며 놀던 마야는 당황했어요. 언니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언니들, 모두 어디 갔어요?” 마야는 종일 언니들을 찾아다녔어요. 마야는 해가 지자 지쳐서 튤립꽃 위에 내려앉았어요. 튤립꽃의 달콤한 꿀을 먹고 나자, 힘이 불끈 솟았지요.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마야는 날이 ...
걸리버 여행기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1699년 5월 어느 날, 걸리버가 탄 배가 동인도를 향해 가다 폭풍우에 산산조각이 났어요. 걸리버는 바다에 둥둥 떠다니다가 며칠 만에 어느 작은 섬에 닿았어요. 하지만 너무 지친 나머지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잠에서 깬 걸리버는 따가운 햇빛에 눈이 부셨어요. 그래서 손을 들어 올리려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어요. 온몸이 밧줄로 꽁꽁 묶여 있었기 때문이에요. 주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사람들이 활과 창을 겨누고 있었어요. "여기는 소인국이다! 너를 우리 국왕에게 데리고 가겠다!" 지위가 높아 보이는 한 사내가 말했어요. 소인국 사람들은 거대한 수레를 만들어...
눈의 여왕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마을에 카이와 게르다라는 소년과 소녀가 살았어요.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였지요. 할머니는 카이와 게르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눈의 여왕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키스를 하면 모든 것을 얼려 버리고 모든 기억도 빼앗아 버린단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두 사람은 눈의 여왕을 상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카이가 공원에서 눈썰매를 탈 때였어요. 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나 카이를 데리고 멀리 떠나 버렸어요. "카이, 나는 눈의 여왕이야. 널 데리러 왔어." 눈의 여왕이 카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자, 카이의 몸은 꽁꽁 얼고 모든 기억도 잃어버렸지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초여름, 하이디가 이모 데테를 따라 알프스의 산길을 올랐어요. 데테 이모가 도시에서 일을 하게 되어 알프스의 중턱에 사는 할아버지와 살게 된 거예요. 할아버지는 무척 무뚝뚝하셨어요. 하지만 이모가 돌아가자 하이디에게 빵과 치즈와 염소 젖을 주고, 다락방에 포근한 잠자리도 마련해 주셨지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하이디는 알프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피터라는 소년이 찾아왔어요. 할아버지의 염소를 돌봐 주는 아이인데, 금세 하이디와 친구가 되었지요. 오후가 되자, 하이디는 피터의 집에 놀러 갔어요. 피터의 할머니는 앞도 못 보시고, 편찮으셨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아주 오랜 옛날 독일에 하멜른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었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해 창고마다 곡식이 가득가득 차 있었지. 하지만 곡식이 풍족하다 보니 마을 어디에나 쥐가 들끓었어. 쥐가 너무 많아서 고양이조차 쥐에게 쫓겨 다닐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베개와 이불 속에도 나타났어. 찍찍거리는 소리는 또 얼마나 시끄러운지 옆 사람에게도 소리를 질러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지. 부엌도 쥐들의 천국이었어. 음식을 만들려고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웠어. 주걱을 들고 아무리 쫓아도 소용없었지. 결국, 음식이란 음식은 쥐들이 모두 먹어 치워서 사람들은...
행복한 왕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도시의 광장에 '행복한 왕자'라는 동상이 있었어. 몸은 황금으로 되어 있고, 두 눈은 아름다운 사파이어로 되어 있었지. 그리고 칼자루에는 반짝반짝 루비가 박혀 있었어.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왕자' 동상을 사랑했어. 가을 어느 날, 동상 아래로 제비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왔어. 친구들은 이미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갔지만, 여름내 갈대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혼자 남아 있던 제비였어. 제비는 바람이 불면 갈대 아가씨가 너울너울 춤추는 것을 보고 사랑에 빠졌었어. 하지만 갈대 아가씨가 사랑을 받아 주지 않자 혼자 남쪽으로 날아가던 중이었지. 제비는 맑은 ...
세 가지 소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농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어. 그런데 할아버지는 게으름뱅이이고, 할머니는 잔소리꾼이었지. 할아버지는 틈만 나면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고, 할머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잔소리를 했단다. “영감, 일하러 안 갈 거예요? 밭 좀 매요!” 할머니의 잔소리에 할아버지는 할 수 없이 곡괭이를 메고는 터덜터덜 밖으로 나갔어. 하지만 떡갈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을 보자마자, 또다시 벌렁 눕고 말았지 뭐야. “어이, 시원하다. 잠이나 더 자야지.”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저 좀 살려 주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할아버지는 잠에서 깨어 소리가 나...
생강 과자 아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귀여운 아이 모양의 생강 과자를 만들기로 했어. 생강가루를 듬뿍 넣은 밀가루 반죽으로 몸을 만든 다음, 건포도와 초콜릿으로 두 눈을 만들고 고소한 호두로는 코를, 빨간 산딸기 잼으로는 입을 만들었지. 오븐 안에서 생강 과자는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노릇노릇 구워졌어. 그런데 할머니가 오븐을 열자 갑자기 생강 과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정원으로 달아나는 거야! “거기 서, 생강 과자 아이야!”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허둥지둥 생강 과자 아이를 쫓아갔어. 생강 과자 아이가 달아나며 소리를 질렀지. “나는야, 생강 과자 아이. 따끈따끈 정말 고소하죠. 날 잡아 ...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숲 속 작은 집에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 일곱 마리가 오손도손 살고 있었어. 엄마 염소는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야 했지만 늑대 때문에 아기 염소들만 두고 나가기가 걱정스러웠어. 엄마 염소는 아기 염소들을 불러 말했어. “엄마는 먹을 것을 구하러 가야 한단다. 그동안 늑대가 올지도 모르니, 함부로 문을 열면 안 돼. 늑대는 발이 까맣고 목소리가 쉬었으니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네,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엄마 염소가 집을 나서자 이때를 기다리던 늑대는 살금살금 염소네 집으로 갔어. 그리고 똑똑똑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어. “얘들아, 문 열어라! 엄마다!” 하지만...
장화 신은 고양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가난한 방앗간 집 주인에게 세 아들이 있었어. 세 아들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나누어 가졌어. 첫째와 둘째는 물레방앗간과 당나귀를 차지하고, 막내에게는 고양이 한 마리를 주고 집에서 쫓아냈지. "야옹아, 이제부터 뭘 해야 하지?" 막내가 걱정하자 고양이가 말했어. "주인님, 저에게 장화 한 켤레와 자루 하나만 마련해 주세요." "그러면 곧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막내는 고양이의 부탁을 들어주었어. 고양이는 장화를 신은 다음 자루를 어깨에 척 메더니 숲으로 들어갔어. 고양이는 자루 안에 곡식을 넣고 덫을 만들었어. 그리고 풀밭에 누워 자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아기 돼지 삼 형제와 엄마 돼지가 살고 있었어. 어느 날 엄마 돼지가 아기 돼지들에게 말했어. "이제 너희도 많이 컸으니 행복을 찾아 떠나거라." 아기 돼지 삼 형제는 성큼성큼 길을 떠났지. 길을 가던 아기 돼지 삼 형제는 짚을 져 나르는 아저씨를 만났어. 첫째 아기 돼지가 물었어. "아저씨,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짚을 좀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지." 첫째 아기 돼지는 짚으로 대충대충 집을 지었지. 다른 두 아기 돼지는 계속 길을 갔어. 그러다 나뭇가지를 등짐으로 나르고 있는 아저씨를 만났어. 이번에는 둘째 아기 돼지가 물었지. "아저씨, 집을...
벌거숭이 임금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나라에 멋 부리기를 좋아하는 임금님이 살았어.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모두 다른 옷을 입었지. 특히 새 옷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구경을 하고는 입어 볼 정도였어. 그러던 어느 날, 두 명의 옷 만드는 기술자가 찾아와서 임금님께 말했어. "임금님, 저희는 세상에서 단 한 벌뿐인 옷을 만듭니다. 똑똑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만, 바보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요." 임금님은 옷 만드는 기술자의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였어. "좋아, 너희에게 옷을 만들 수 있는 방을 주겠다. 옷을 만드는데 드는 돈도 얼마든지 주겠노라." 그날부터 두 사람은 성에 머물며 딸깍딸깍...
브레멘의 동물 음악대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방앗간에서 일하는 당나귀가 살았어. 하지만 늙고 병이 들자, 주인은 먹이도 주지 않고 구박만 했지. "힘도 못 쓰는데 먹이는 먹어서 뭐 해!" 주인의 구박에 당나귀는 집을 떠나기로 했어. 당나귀는 길을 가다가 음악대 행렬을 보았어. 북이 둥둥둥, 트럼펫이 빠빠빠. 음악대의 연주 소리에 당나귀는 신이 났지. "좋아, 브레멘에 가면 음악가가 될 수 있을 거야.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 당나귀는 곧장 브레멘으로 향했어. 당나귀가 어느 마을을 지날 때였어. 나무 아래에 사냥개 한 마리가 털썩 주저앉아 있었어. "사냥개야, 왜 이러고 있니?" "난 늙어서 ...
금발 머리와 곰 세 마리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숲 속 오두막집에 곰 가족이 살고 있었어. 아빠 곰은 힘이 세고 무척 뚱뚱했고, 엄마 곰은 요리를 잘하고 통통했지. 그리고 아기 곰은 재롱을 잘 부리고 조그마했어. 그러던 어느 날, 곰 가족이 산책을 나갔어. 그런데 눈부신 금발 머리 여자아이가 호기심에 곰 가족의 오두막집에 몰래 들어간 거야. 여자아이는 오두막집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식탁 위에 놓인 죽 세 그릇을 보았어. "아, 배고파. 내가 먹어야지." 제일 큰 그릇에 담긴 죽은 너무 뜨거웠고, 조금 큰 그릇에 담긴 죽은 너무 차가웠어. 하지만 작은 그릇에 담긴 죽은 알맞게 따뜻했지. 여자아이는 작은 그릇에 담긴 ...
안네의 일기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 이 일기장을 갖게 된 얘기부터 해 볼까요. 1942년 6월 12일은 내 생일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들뜬 나는 어제 받은 생일 선물이 궁금하여 부엌으로 갔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선물 꾸러미들을 하나씩 풀어 보기 위해서였죠. 그 속에는 이 일기장과 장미 꽃다발, 청색 블라우스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쁜 선물이 바로 이 일기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일기를 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내 가슴 속에 있는 것을 이 일기장에 털어놓고 싶어요. 열세 살 소녀인 나 안네는 일기장을 마음의 친구로 삼고 속 깊...
신데렐라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에 사랑스런 한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소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녀에게 뜻밖의 불행이 찾아왔어요. 소녀의 어머니가 병이 들어 그만 자리에 눕고 말았지 뭐예요. 어머니는 정성어린 간호에도 아랑곳없이 소녀의 곁을 떠나고 말았어요. “흑흑흑, 어머니! 돌아가시면 안 돼요.” 소녀는 슬피 울었어요. “얘야, 그만 울거라. 너를 보니 내 마음이 더욱 아프단다.” 슬퍼하는 소녀를 보다못한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모셔 왔어요. “너를 보살펴 주실 새어머니란다. 인사 드려라.”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소녀는 두 손을 ...
마지막 수업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그 날 아침, 나는 학교에 가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런데다 프랑스어를 가르치시는 아멜 선생님이 문법에 대해 질문한다고 했는데 예습도 못했습니다. 몹시 겁이 난 나는 차라리 학교에 가지 않고 들판을 뛰어다니며 놀아 버릴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날씨는 맑고 따스한 기운이 넘쳤습니다. 멀리 산기슭에서는 티티새 우는 소리가 들려 왔고, 제재소 뒤편에 있는 리페르 목장에서는 프러시아 군인들이 훈련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런 것들이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학교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내가 면사무소 앞을 지...
파랑새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가난한 나무꾼의 아이들입니다. 오늘 저녁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벌써 이웃집에서는 흥겨운 크리스마스 파티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빠, 저 집 크리스마스 트리 좀 봐, 예쁘지?" 미치르가 창가에 서서 부러운 듯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미치르, 우리도 언젠가는 저런 멋진 트리를 만들게 될 거야." 치르치르는 어른처럼 여동생을 달랬습니다. 그때, 이웃집 할머니가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우리 벨이 몹시 아프단다. 파랑새를 보면 낫는다니, 너희들이 구해다오." 할머니는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힌 모자를 치르치르에게 내밀었습니다. "이 모자를 쓰고 다이아몬드...
엄지공주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마을에 다정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날마다 행복했지만, 자식이 없어 허전했습니다. "하느님, 엄지손가락만 한 아기라도 좋으니, 제발 제회에게 아이를 주세요." 부부는 밤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의 요정이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이 꽃씨를 잘 가꾸어 보세요. 틀림없이 소원을 이룰 거예요." 부부는 기뻐하며 꽃씨를 예쁜 화분에 심었습니다. "어서어서 자라거라, 자라서 우리 소원을 들어다오." 부부는 화분을 햇볕이 잘드는 창가에 두고, 정성껏 가꾸었습니다. 꽃씨는 곧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라서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아름다운 튤립이에요.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제제는 소문난 말썽쟁이예요. 제제네 집은 아주 가난했죠. 가족들은 제제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꾸짖고 매를 들었어요. 제제는 말썽을 부리지 않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그것은 다름 아닌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죠. "제제,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니?" 제제는 자기의 아름다운 노래를 가족들이 즐겁게 들어 주지 않아 속이 상했어요. 그래서 가족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실컷 노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어요. 그것은 바로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답니다. 어느 날, 제제는 토토카 형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어요. 토토카 형이 잠시 걸음을 멈추며 어...
눈의 여왕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먼 옛날, 어느 마을에 못된 악마가 살았단다. 악마는 어느 날 신기한 거울을 발명해 다른 악마들에게 자랑을 했지. “천사도 이 거울에 비추면 우리처럼 흉하고 못생기게 보일 거야. 낄낄낄.” 거울을 발명한 못된 악마는 그 거울을 가지고 하늘나라로 올라갔어. 얼마 후, 악마는 하느님과 천사들이 사는 곳에 이르게 되었지. 그런데, 갑자기 거울이 아주 작은 조각으로 깨지고 말았어. 악마는 하느님이 벌을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부리나케 도망을 갔단다. 거울 조각들은 바람을 타고 어떤 것은 사람의 눈 속에 들어가고 어떤 것은 사람의 마음 속에 내려앉았단다. 거울 조각이 몸 속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입니다. 앨리스는 언니와 함께 동구 밖에 있는 큰 느티나무 아래로 놀러 갔습니다. 언니가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앨리스는 꽃반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앨리스는 사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빨간 조끼를 입은 흰토끼가 앨리스 앞을 지나갔습니다. "이거 또 늦겠는걸!" 토끼는 조끼에서 회중시계를 꺼내어 보면서 허둥지둥 달려갔습니다. 토끼는 우물처럼 생긴 동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나, 이런 곳에 동굴이 있었다니." 앨리스도 토끼가 들어간 동굴로 뛰어들었습니다. 순간, 몸이 풍선처럼 둥둥 떠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어둡던 동굴 속이...
피터팬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웬디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라는 착한 소녀였어요. 웬디에게는 존과 마이클이라는 두 남동생이 있었어요. 동생들과도 언제나 사이좋게 지냈어요. 어느 날, 엄마와 아빠가 외출을 하게 되었어요. “웬디야, 오늘 저녁 파티에 다녀올 동안 동생들을 잘 돌보거라.” “예,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웬디는 의젓하게 대답했어요. 웬디와 동생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나나도 마치 인사를 하듯 큰 소리로 짖었어요. “멍멍! 멍멍멍!” 어느 새 밤이 깊었어요. 하늘에는 많은 별들이 총총 빛났어요. 웬디는 존과 마이클을 재우기 위해 침실로 갔어요. “이제 잘 시간이야.” 동생들은 더 ...
신드바드의모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먼 옛날, 아라비아의 바그다드에 신드바드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남의 짐을 날라 주고 받은 품삯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는 젊은이였어요. 어느 날, 신드바드는 어느 부잣집 주인의 초대를 받았어요. "사실 내 이름도 신드바드라네. 뱃사람 신드바드라고 하지." 주인은 신드바드에게 맛있는 요리와 차를 대접 하였어요. 배불리 음식을 먹고 난 신드바드는 부러운 듯이 물었어요. "주인 어른은 어떻게 해서 이런 큰 부자가 되었어요?" "내가 이런 큰 부자가 된 데는 긴 사연이 있다네." 주인은 옛일을 생각하듯 지그시 눈을 감았어요. 주인은 신드바드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기 시작하였어...
꿀벌 마야의 모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꽃동산에 꿀벌들의 성이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꿀벌들은 꿀을 모으기 위해 성 밖으로 나갑니다. 오늘은 아기 꿀벌 마야가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나가는 날입니다. "성 밖에는 예쁜 꽃과 아름다운 새들이 많단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를 괴롭히는 동물들도 많으니까 조심해야 돼요." 카산드라 선생님이 아기 꿀벌들에게 바깥 세상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특히 거미와 말벌은 우리의 적이란다. 만약 말벌이 덤빌 때는 뒤에 숨겨진 창으로 찌르는 거야, 이렇게." 선생님은 꽁무니에 달린 침을 꺼내어 찌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 출발!" 우렁찬 나팔 소리와 함께 꿀벌들은...
손오공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먼 옛날 오래국이라는 나라의 화과산에 큰 바위가 하나 있었어요. 그 바위의 꼭대기에 달걀같이 생긴 돌이 하나 얹혀 있었지요.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 천둥 번개가 치더니 그 돌에 벼락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어요. 그러자 그 속에서 돌원숭이가 나왔어요. 돌원숭이는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둘러보며 소리쳤어요. “오늘부터 내가 임금이다. 알겠느냐!” 어느 날, 돌원숭이는 부하 원숭이들을 모아 놓고 자신이 용감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소용돌이가 치는 폭포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신기하게도 폭포 밑에는 예쁜 꽃이 피어 있고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수렴동이라는...
알라딘의 요술램프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먼 옛날, 아라비아의 어느 마을에 알라딘이라는 소년이 있었어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알라딘은 어머니와 단 둘이 외롭게 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찾아왔어요. “나는 네 삼촌이란다. 네 아버지 동생이지.” 그런데 삼촌은 다음 날 날이 밝기가 무섭게 알라딘을 데리고 길을 나섰어요. 삼촌은 알라딘을 깊은 산 속으로 데리고 갔어요. “삼촌, 무서워요! 그냥 집으로 가요?” 순간 삼촌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어요. “잠자코 따라오기나 해!” 알라딘이 모닥불을 피우자 삼촌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수리수리 마수리...수리수리...얍!” 그...
잭과 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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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영국의 작은 마을에 잭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소젖을 짜며 말했습니다. "얘야, 이제 우유가 안 나오는구나." "젖소가 너무 늙어서 그래요, 어머니." "큰일이다, 우유를 팔아야 빵을 살 수 있는데." 어머니는 몹시 걱정했습니다. "하는 수 없지. 이 젖소를 팔아서 씨앗을 사자꾸나." 이튿날, 잭은 젖소를 팔러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얼마쯤 가자, 이상한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얘, 그 젖소를 이 콩과 바꾸자." "아주 신기한 콩이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에 잭은 젖소를 콩과 바꾸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잭은 어머니에게 말...
호두까기 인형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리와 프리츠는 많은 선물을 받았어요.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부터 누나 마리와 동생 프리츠의 가슴은 설렘으로 콩콩 뛰기 시작했어요. "야호! 선물이다. 누나, 빨리 풀어 보자." 프리츠는 부모님께 아침 인사를 하는 것도 잊은 채 선물 꾸러미를 풀기 시작했어요. 인형도 있고 장난감 병정과 그림책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마리가 마음에 들어 하는 선물은 마이어 아저씨가 손수 만들어 주신 호두까기 인형이었죠. 한데 프리츠는 호두까기 인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못생긴 인형이 뭐가 좋아?" 괜히 심술이 나서 호두까기 인형을 마구 흔들었어요. 그러다가...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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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엄마양과 일곱 마리 아기양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엄마양이 말했습니다. "오늘이 막내 생일이다. 엄마가 케이크를 사 올 테니, 집 잘 보고 있어라." "네, 엄마! 염려 말고 다녀오세요." 아기양들이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엄마양은 일곱 마리 아기양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이때, 숲속에서 늑대가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히히히......., 오늘이 내 생일인가? 맛있는 양고기를 먹게 생겼는걸." 늑대는 살금살금 양들의 집으로 갔습니다. "엄마다. 문 열어라." 늑대는 엄마양의 목소리를 흉내내었습니다. "아냐, 엄마가 아냐. 저건...
이솝이야기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양치기 소년 어느 마을에 양치기 소년이 있었어요. 소년은 양지바른 풀밭에서 양에게 풀을 뜯기고 있었어요. 심심해진 소년은 재미있는 궁리를 하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어요. 그리곤 두 손을 나팔처럼 모으고 큰 소리로 외쳤어요. “늑대다아! 늑대가 나타났다아!” 마을 사람들은 그만 깜짝 놀랐어요. “드디어 늑대가 나타난 모양이다, 어서 가자!” 사람들은 하던 일을 팽개치고 산으로 달려갔어요. 손에 손에 몽둥이 하나씩을 들고 말이에요. “어디, 어디 있니? 늑대가 어디 있니?” 그러나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을 보고는 속은 걸 알았어요. “어른들을 속이다니, 정말 나쁜 ...
파브르 곤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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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장 앙리 파브르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곤충학자입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었어요. 그는 일생을 곤충 연구에 바쳤으며, 84세에 이르러서는 곤충기를 써 곤충 연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요. 곤충기는 파브르가 곤충들의 습성과 생활을 관찰하고 실험하여 기록한 총 10권의 책입니다. 이 책은 곤충의 생태, 특히 본능에 대한 세밀한 관찰로 유명하답니다. 붉은병정개미 이야기. 붉은병정개미는 노예 사냥을 잘 하는 별난 곤충이랍니다. 새끼를 기르는 일도 서투르고, 먹이를 찾아다니지도 않지요.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곳에 있는 것도 가져올 줄 모르는 게으름뱅이...
벌거벗은 임금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나라에 어리석은 임금님이 있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새 옷을 갈아입어야만 마음이 편했어요. 임금님은 나랏일은 돌보지 않고 매일 매일 옷타령만 했답니다. “임금님, 이 옷은 우리 나라 최고의 재봉사가 만든 옷입니다.” 어느 날, 신하가 새 옷을 지어 임금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에이, 그 옷은 빛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 왕은 옷을 보며 투덜거렸어요. 신하들은 임금님의 옷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다함께 모였어요. “아무리 좋은 옷을 만들어 드려도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온 나라에 알려 새로운 재봉사를 뽑기로 합시다.” 신하들은 ...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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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마음씨 착한 제페토 할아버지는 혼자 살았어요. 가끔씩 찾아오는 이웃 사람들도 해가 저물면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갔어요. “제페토 할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잘 가게. 식구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니 부럽군.” 모두 돌아간 텅 빈 집 안에는 어디선가 들려 오는 풀벌레 소리만 가득했어요. 제페토 할아버지는 오늘도 식어 버린 수프로 저녁 식사를 대신할 참이었어요.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오순도순 모여 있는 옆집에서는 웃음소리가 자주 새어 나왔어요. “하하하! 우리 아들이 참 장한 일을 했구나.” “엄마, 이 치즈 빵은 정말 맛있어요.” 제페토 할아버지는 자기에게도 아...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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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위대한 교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탈무드는 나라 잃은 유대 민족이 그들의 후손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율법을 책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에요. 탈무드는 총 20권이며, 1만 2천 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책이랍니다. 그 속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배워야 할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지혜의 바다’ 또는 ‘지혜의 보물 창고’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나귀와 다이아몬드. 옛날 이스라엘의 어느 마을에 라비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종교인 유대교를 믿고 율법을 가르치는...
아기돼지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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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늑대 한 마리가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어. “오늘은 양을 잡아먹을까? 거위를 잡아먹을까?” 날마다 먹는 생각만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늑대의 눈이 반짝거렸어. 토실토실한 아기 돼지 삼 형제가 길을 걷고 있었거든. 아기 돼지 삼 형제는 각자 살 집을 지으러 가는 길이었어. 자는 것을 좋아하는 첫째 돼지는 해가 하늘 한가운데 떠서야 집을 지었어. “지푸라기로 집을 지으면 좋을 거야. 구수한 냄새도 나고 잠을 잘 때도 포근하겠지.” 첫째 돼지는 지푸라기로 대충대충 벽을 쌓고 지붕과 대문을 만들었어. 바람에 휙휙 흔들거리는 지푸라기 집을 지었지. 그것을 본 늑대가 키...
미녀와 야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성에 젊은 왕자가 살았어요. 어느 추운 겨울날, 한 노파가 찾아와 장미꽃 한 송이를 내밀었어요. “왕자님, 장미를 드릴 테니 잠시만 쉬어 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장미는 얼마든지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가 보시오.” 왕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노파의 부탁을 거절했어요. “그러시군요. 흐흐흐.” 순간, 노파는 아름다운 마녀의 모습으로 변했어요. “결국 마법을 피할 수가 없겠군.” “마법이라니?” 왕자님이 마녀를 노려보았어요. 다른 사람의 가련함을 모르는 왕자님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지요. 이것은 왕자님의 나이가 스물한 살이 될 때까지만 피는 장미랍...
백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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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오래 전,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궁전이 하나 있었어요. 그 궁전에는 늠름하고 잘생긴 열한 명의 왕자와 어여쁜 공주가 살고 있었지요. 궁전 뜰에는 왕자들과 공주가 뛰어노는 소리에 조용할 날이 없었어요. “엘리사, 우리 술래잡기할까?” 술래잡기에서 공주는 번번이 술래가 되고 말았어요. “엘리사, 오빠들을 찾아보렴.” “하하하! 귀염둥이 아가씨, 여기 있어요.” 공주가 오빠를 찾지 못해 쩔쩔매고 있으면 오빠들은 일부러 잡혀 주곤 했어요. 왕과 왕비는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성에서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말았어요. 아름답고 인자하던 왕비가 병이 들었...
잠자는 숲속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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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나라에 어여쁜 공주가 태어났습니다. 임금님은 공주의 이름을 '오로라'라고 지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주가 태어난 것을 축하했습니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 명의 요정도 와서 축복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공주님께 저의 아름다움을 드리겠어요." "저는 다정스런 목소리를 드릴게요." 그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더니 마녀가 불쑥 나타났습니다. "흥! 감히 나를 초대하지 않다니. 공주는 열여섯 번째 생일이 지나기 전에 물레에 찔려 죽을 것이다. 히히히." 소름 끼치는 목소리와 함께 마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들 놀라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러자 아직 축복의 말...
백설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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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맑은 강물과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작은 나라가 있었어요. 그 나라의 왕비는 마음씨가 착하고 무척 아름다운 분이었어요. 어느 날, 왕비가 귀여운 아기를 낳았어요. “어머, 어쩜 저렇게 예쁘기도 할까?” “공주님의 살결이 눈보다 더 흰 것 같아.” 사람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를 ‘백설 공주’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몸이 허약한 왕비는 곧 백설 공주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어요. 백설 공주가 예쁘고 착한 아가씨가 되었을 무렵, 왕은 새 왕비를 맞아들였어요. 새 왕비 역시 아름답기는 했지만 심술이 가득한 것이 탈이었어요. 왕비는 자기가 아끼는 요술 거울에게...
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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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어느 도시의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돌기둥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둥근 돌기둥 위에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서 있었지요. 왕자의 몸은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으로 씌워져 있었고, 두 눈에는 검푸른 빛깔의 사파이어가 박혀 있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칼자루에는 또 빨간 루비가 빛나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왕자의 동상을 아주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여겼어요. “왕자님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셔!” “왕자님은 꼭 천사 같아!" 어느 날, 작은 제비 한 마리가 이 도시의 하늘을 날고 있었어요. 다른 제비들은 이미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갔지만 갈대와 노닥거리느라 뒤처지게 된 것이었어...
천사와 구둣방 할아버지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에, 마음씨 좋고 부지런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작은 구듯방을 했습니다. 구듯방에서 항상 밤늦도록 열심히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구두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영감, 눈이 오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 남았네요." "그러게 말이오. 구두 만들 가죽도 얼마 없는데,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할아버지는 밤새도록 빨간 가죽으로 조그만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할멈, 이 구두를 봐요. 예쁘지? 이것을 팔아서 크리스마스 준비를 합시다!" "아주 멋지군요. 좋은 임자가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는 싱...
로미오와 줄리엣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이탈리아에 이름을 떨치던 두 가문이 있었어요. 두 집안은 서로 원수처럼 지내며 만나기만 하면 싸웠어요. 바로 몬테규라는 집안과 캐퓰릿이라는 집안이었죠. 그런데 몬테규 집안에는 씩씩하고 잘생긴 로미오라는 청년이 있었어요. 로미오는 검술도 뛰어나고 학식도 풍부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청년이었어요. 반면 캐퓰릿 가에는 또 천사처럼 아름다운 외동딸 줄리엣이 있었어요. 줄리엣의 아버지는 그런 딸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그때, 마침 패리스라는 백작이 결혼 문제로 줄리엣의 아버지를 찾아왔어요. 패리스 백작은 재산도 많고 인품이 뛰어난 미남 청년이었어요. 줄리엣의 아버지...
빨간 구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카렌이라는 귀여운 소녀가 살았답니다. 이 소녀는 병든 어머니를 보살펴 드려야 했기 때문에 남의 집 일을 하며 아주 힘들게 살고 있었어요. 너무 가난했던 카렌은 구두를 살 돈조차 없어 맨발로 다녀야 했습니다. 어느 날, 카렌은 길을 걷다가 유리 조각에 발을 찔렸습니다. 가엾게 여긴 구둣방 아주머니가 가게에 남아 있던 빨간 가죽으로 구두를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걸 신고 다니면 발을 다치지 않을 거야." "아주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카렌은 어머니에게 빨간 구두를 보여 드렸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팔을 뻗어 카렌의 뺨을 쓰다듬으며...
혹부리 영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목에 커다란 혹을 달고 사는 할아버지가 살았어요.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할아버지를 ‘혹부리 염감님’이라고 불렀어요. 어느 날, 혹부리 영감이 장에 갔다올 때였어요. “혹부리 영감님, 어딜 가세요?” 아이들이 영감을 놀렸어요. 그러나 마음씨 착한 혹부리 영감은 크게 화를 내는 적이 없었어요. ‘이 거추장스러운 혹을 떼 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혹부리 영감은 깊은 산 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어요. ‘쿵쿵쿵’열심히 나무를 하던 혹부리 영감은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휴우 정말 힘들군. 이제 나이가 들어 나무...
토끼전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동해 바다 용왕이 병이 들고 말았어요. "내가 큰 병이 들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낫지 않는구나." 그러자 충성스런 신하, 잉어가 말했어요. "인간 세상에 세 사람의 용한 의원이 있다고 하옵니다. 그들을 부르소서." 잉어의 말을 들은 용왕은 신하를 보내 의원들을 용궁으로 불렀어요. "내가 큰 병이 들었소이다. 그대들의 신기한 의술로 나를 고쳐 주시오." 세 의원은 차례로 용왕을 진찰하였어요. "어서 말해 보시오. 내가 다시 일어날 것 같소?" 용왕이 재촉하자 의원들이 말했어요. "죄송하옵니다만 저희들의 의술로는 어렵사옵니다." 의원들의 말에 용왕과 신하들은 몹...
여우 색시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산골에 여우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여우들은 모두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100살 넘은 여우가 신랑 셋을 잡아먹으면 사람으로 변한다고 믿었습니다. 어느 날, 100년 묵은 구미호가 무덤 위에서 재주를 넘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랫마을에 잔치가 있다지? 신랑을 잡아먹을 좋은 기회야." 몇 번 재주를 넘자, 구미호는 예쁜 새색시로 변했습니다. 아랫마을 최진사 댁에는 막내딸 결혼식이 한창이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사람들은 신랑 신부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밤이 되어, 신랑은 신부가 기다리는 신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망주석 재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비단장수가 커다란 보자기에 싼 비단을 가득 짊어지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비단을 팔러 다녔어요. “비단 사시오! 비단!” 비단장수의 목소리에 아낙네들이 비단을 구경하러 나왔어요. “어머, 이 비단 좀 봐요. 어쩜 이렇게 곱지?” 하지만 비단은 사지 않고 수다만 떨다가 돌아갔어요. “거참, 이 마을에서는 비단을 한 필도 못 팔았네.” ‘오늘은 장사도 안 되고 힘만 드는 날이군. 정말 피곤해.’ 비단장수는 하루 종일 걸어다녔기 때문에 다리도 아팠지만 어깨가 몹시 아팠어요. 그래서 적당한 곳을 찾아 잠시 쉬어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옳지! 저기 무덤 앞 망주석에 기대어 ...
봉이 김선달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과거 시험을 보러 평양에서 한양으로 온 김 선달은 주막에 짐을 푼 뒤 내내 놀기만 했어요. 보다 못한 친구들이 나무랐어요. "내일이 시험인데 그렇게 놀기만 하면 어떻하나!" 그래도 김 선달은 천장을 보고 누워 웃기만 했어요. 날이 밝았어요. 친구들은 주막을 나서는 김 선달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자네 어찌 된 것 아냐?" "시험장에 가는 사람이......" "이 더위에 솜을 입고, 머리엔 바가지를 쓰고......" 꼭 밥 얻으러 가는 거지같았어요. 드디어 시험을 보게 되었어요. 초시(과거의 맨 처음 시험)라 구술(입으로 묻고 대답하는 것)을 한 후 그 자리에...
선녀와 나무꾼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깊은 산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나무꾼이 있었어요. 나무꾼은 나무를 한 짐 가득 해서 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그것으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호박엿을 사 가지고 돌아오곤 했어요. 늙은 어머니는 사립문 앞에서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셨어요. “얘야!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니?” “나무가 많아 다 팔고 오느라 늦었지 뭐예요.” 어머니는 아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아팠어요. 장가들 나이가 훨씬 지났지만 너무 가난해서 시집 오겠다는 처녀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휴! 네가 빨리 장가를 가야 할 텐데, 정말 걱정이구나.” 어느 날, 나무꾼은 아침 일찍 지게를...
홍길동전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한 마을에 홍길동이라는 소년이 살았어요. 그의 아버지는 판서였으나, 어머니는 기생 출신의 둘째 부인이었답니다. 길동은 둘째 부인의 아들이어서 늘 ‘서자’라고 놀림을 받곤 하였어요. 서자는 공부를 많이 하여도 벼슬을 할 수가 없었으며,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도 없을 때였어요. 그런 길동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도 무척이나 아팠답니다. "길동아, 온 세상이 다 그러니 어찌하면 좋겠니?" "무공을 열심히 연마하여 장수나 되어야겠습니다." 길동은 밤낮으로 산에 올라가 무술을 닦았어요.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이런 길동을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아깝도다. 능력이...
머리 아홉 달린 도둑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평화스런 시절에 살기 좋은 마을이 있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마을에 걱정거리 하나가 생겼어요. 앞산에 사는 머리 아홉 달린 도둑이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힘도 세고, 성격이 매우 포악한 도둑이었어요. “어제는 옆집에서 황소가 당했다고 해요. 또 그 머리 아홉 달린 도둑이 와서 잡아 갔다고 하더군요.” “지난 번에는 우리 집 닭을 모조리 훔쳐 갔어요.” 마을 사람 모두 이 머리 아홉 달린 도둑 때문에 큰 걱정을 하였어요. 이 마을에는 장쇠라는 부지런한 젊은이도 살고 있었어요. 장쇠는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장쇠의 부인은 꾸미기만 ...
개와 고양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어느 강가에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장에서 돌아오는데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가 길에 쓰러져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정성껏 돌보아 주었어요. 할아버지는 날마다 강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다녔어요. 어느 날은 또 고양이 한 마리가 할아버지 뒤를 졸졸 따라왔어요. "야옹아! 너도 갈 곳이 없니? 그럼 우리 집에서 함께 살자꾸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친자식처럼 귀여워하며 개와 고양이를 키웠어요. 하지만 개와 고양이에게 먹일 생선만은 넉넉히 남겨 두었지요. "고놈, 참 귀엽기도 하지!" 자식이 없는 할...
연오랑과 세오녀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신라에 연오랑이라는 총각이 동쪽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혼자 살고 있었어요. 연오랑은 장가 갈 나이가 되자 이웃 마을에 사는 세오녀와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어요.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 연오랑은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작고 아담한 오두막집을 지었어요. 연오랑은 물고기도 잘 잡았지만 집 짓는 재주도 뛰어났어요. 마을 사람들은 연오랑의 집을 보며 칭찬을 했어요. “연오랑은 고기잡이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집도 아주 잘 짓는구먼.” “다음엔 우리 집도 지어 달라고 해야겠어.” 집을 다 지은 연오랑은 착하고 예쁜 세오녀를 아내로 맞이했어요. 연오랑과 세오녀는 비록 가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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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옛날 신라에 한 임금님이 살고 있었어요. 임금님은 순하고 어질어서 신하들 뿐 아니라 백성들이 모두 좋아했어요. 어느 날, 상투를 만지던 임금님은 거울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아니, 내 귀가 왜 이럴까?" 거울 속에 비친 임금님의 귀는 점점 커져 가고 있었어요. “내 귀가 마치 당나귀 귀처럼 변하고 있어.” 임금님의 고민은 날마다 더해 갔어요. 귀는 위로 점점 자라더니 옆으로 쫑긋 솟아올랐어요. "사람들이 나를 당나귀 귀라고 놀릴 거야. 아이고, 생각만 해도 창피해." 그래서 임금님은 커다란 왕관으로 귀를 가려 보기도 하고 수건으로 귀를 칭칭 감아 보기도 했지...
당나귀 알을 산 농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에 바보 농부가 살았습니다. 농부는 바보였지만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려 대도 농부는 화를 낼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보, 이리 좀 와 보세요.” 농부의 아내가 농부를 불렀습니다. “장에 가서 이 옷감을 팔아 쌀 좀 사 오세요.” 장에 다녀오라는 말에 농부는 신이 났습니다. 농부는 장 구경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장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아내가 준 옷감을 지게에 지고 장에 갔습니다. “엿 사세요, 울릉도 호박엿이오.” 농부는 엿이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팥죽 사세요. 팥죽! ...
도술왕 전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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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타던 꼬마는 어느 새 또 뒤뜰 장독 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이번엔 산으로 가 볼까? 산엔 머루와 다래도 있고, 산감도 있고." 꼬마는 먹음직스런 산 열매들 옆에 사슴 한 마리도 그려 넣었어요. "해달별! 산으로 가자." 꼬마는 어느새 산속에 들어와 사슴 등을 타고 다니며 맛있는 열매를 따 먹고 있었어요. 전우치는 이렇게 어릴 때부터 도술을 부릴 줄 알았답니다. 도술왕 전우치! 과연 어떤 도술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 줄까요? 꼬마 전우치 조선 시대 때 일이에요. 그림을 잘 그리는 꼬마가 있었어요. 꼬마는 오늘도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중얼거렸어요...
우렁이 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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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부는 부모 형제도 없이 혼자서 외롭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논에서 일하던 농부는 논둑에 앉아 쉬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이 곡식들을 거두면 누구랑 먹고사나?” 그러자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나랑 먹고 살지요.” 깜짝 놀라 소리 나는 곳을 살펴보니, 큰 우렁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누굴까? 설마 이 우렁이가 한 말은 아닐 테고.” 그러자 우렁이가 또 말했습니다. “맞아요. 제가 그랬어요.” “뭐라고? 우렁이 네가.” 농부는 너무 놀라 뒤로 물러섰습니다. “도련님, 저를 데려다가 물독에 넣어 주세요,...
해님과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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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산골 외딴집에 홀어머니와 오누이가 살았어요. 몹시 가난하였지만, 세 식구는 행복하게 살았어요. 어머니는 밤새도록 바느질을 했어요. 그리고 낮에는 남의 집 일을 하러 다녔지요. 오늘도 어머니는 산 너머 잔칫집에 일을 하러 갔어요. 그런데 밤이 늦도록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오빠, 엄마가 왜 안 오시지?" "엄마가 오실 때 떡을 얻어 온다고 하셨는데." "글쎄, 일이 늦게 끝나셨나 봐." 떡 먹을 생각에 기쁘기만 했던 오누이는 점점 걱정이 되었어요. 한편, 일을 마친 어머니는 떡을 싸 가지고 고개를 넘고 있었어요. '이 떡을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게으름뱅이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너무 게을러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밤낮으로 잠만 잤습니다. "얘야, 그만 일어나서 세수 좀 하거라." "아이, 졸려. 엄마, 제발 잠 좀 자게 내버려 둬요!" 어머니가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소년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밥 먹는 것도 귀찮아해서 먹여 주어야만 겨우 먹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귀찮게 구니 어디 꼭꼭 숨어서 자야겠네.' 소년은 아무도 모르는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옳지, 저기다!' 소년이 찾아낸 곳은 마루 밑이었습니다. "드르릉 푸, 드르릉 푸. 아야! 이게 뭐야?" 마루 밑에서 낮잠...
젊어지는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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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산골 외딴 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단 둘이 살고 있었어요. 자식도 없는 외로운 부부였죠. "못 생겨도 좋아." "바보라도 좋아. 꼭 아기가 하나만 있었으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늘 아기를 갖고 싶어했어요. 따뜻한 봄날, 할아버지는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갔어요. “뚝딱뚝딱.” 도끼로 나무를 찍고 있는데 어디서 낯선 소리가 들려 왔어요. “휘이 휘익...... 쫑쫑쫑쫑......” 아름다운 새 소리였어요. “무슨 새가 이렇게 곱게 운담?” 할아버지는 일손을 멈추고 새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았어요. “햐.” 할아버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
자린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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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옛날 음성 땅에 조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몹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조공은 잠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만 했어요. 그러나 가난에서 헤어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 어려웠어요. 조공은 하루 세 끼는 커녕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허다했어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조공은 먹지도 쓰지도 않으면서 알뜰살뜰 저축을 했어요. 남에게 돈을 빌려 줄 때는 반드시 차용증을 쓰게 하고 높은 이자를 받았어요. 그리고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돈 대신 소라도 끌고 왔어요. 고을 사람들은 조공을 ‘자린고비’라 불렀어요. 그러나 자린고비의 생각은 달랐어요. "남들처럼 입고 먹을 것 ...
옹고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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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옹진골 옹당마을에 옹고집이라는 고집쟁이가 살았습니다. 옹고집은 이 옹당 마을에서 첫째가는 부자였습니다. 으리으리한 기와집에 하인들도 많았습니다. 옹고집은 어려서부터 고집 세고 욕심쟁이에다가, 심술퉁이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거지가 오면 밥을 주기는커녕 바가지를 깨고, 구정물을 끼얹기 일쑤였습니다. 옹고집은 늙은 어머니가 먹는 밥도 아까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참 너무하십니다. 연세가 여든이신데도 이렇게 살아서 양식을 축내고 계시니,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옹고집은 병들어 누워 있는 어머니를 구박했습니다. "좋은 옷만 입히고, 맛있는 것만 먹이며 애...
도깨비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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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옛날, 어느 마을에 욕심 많은 형과 착한 아우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형은 동생을 불렀어요. “오늘부터 이 집의 주인은 바로 나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맏아들인 나에게 재산을 모두 물려 주셨어. 그렇게 알아라.” “그럴 리가.” 하지만 착한 아우는 아무 말도 못하고 말았어요. ‘형님은 부모님의 제사도 지내야 하니, 재산은 형님이 맡는 게 당연해.’ 그러나 욕심 많은 형은 며칠 못 가 아우네 가족을 집에서 내쫓아 버렸어요. “이제부터 너도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해라.” “어느덧 가을이구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나무를 ...
콩쥐 팥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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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귀여운 첫딸을 낳았습니다. 그들은 딸 이름을 '콩쥐'라고 지었습니다. 콩쥐는 무럭무럭 예쁘게 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콩쥐는 자랄수록 예뻐지고 마음씨도 착해서 보는 사람마다 칭찬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홀로된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효녀였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이했습니다. 새어머니는 생김새가 험상궂고 마음씨가 고약한 여자였습니다. 게다가 '팥쥐'라는 딸을 데리고 왔습니다. 팥쥐도 얼굴이 못생기고 심술만 부리는 아이였습니다. 집안일을 모두 콩쥐에게만...
나무 그늘을 산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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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어느 시골 마을에 욕심쟁이 부자 영감이 살고 있었어요. 부자 영감은 툭하면 심술을 부려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욕심쟁이 영감네 집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여름이 되면 이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지요. 욕심쟁이 부자 영감은 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더위를 피하기도 했어요. 어느 여름날이었어요. 이 마을에 살고 있던 총각이 밭에서 일을 하다 보니 너무나 더웠어요. "안 되겠다. 좀 쉬다가 해야겠어." "어디가 좋을까?" 마침 가까운 곳에 느티나무 그늘이 눈에 들어왔어요. 잠시 후, 부자가 부스스 잠에서 깨어났어요. "아...
장화 홍련전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옛날, 평안도 철산이란 곳에 배무룡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고을 사람들은 모두 배 좌수 어른이라 불렀지요. 그에게는 장화와 홍련이라는 예쁜 두 딸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모였다 하면 장화와 홍련을 칭찬했어요. 정말 배 좌수는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걱정거리가 하나 생기고 말았지 뭡니까? 얼마 전부터 배 좌수의 부인이 시름시름 앓더니 그만 몸져 눕고 말았던 것이에요. 장화와 홍련은 어머니를 정성껏 간호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하지만 배 좌수의 부인은 죽기 전에 한 가지 유언을 하였어요. “제가 죽고 나면 새 부인을 맞이하...
호랑이가 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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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고을에 김 대감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평생 책만 읽고 지내는 선비였습니다. 그에게는 나이 든 어머니와 아내가 있었습니다. 김 대감은 낮에는 낚시질을 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지냈습니다. 김 대감은 효성이 지극한 효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어머니가 점점 쇠약해지더니 그만 병이 들어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 부부는 좋다는 약은 다 구해 드렸지만 어머니의 병환은 나아질 기색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웃 마을의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갔다가,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누렁...
의좋은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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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시골에 형제가 살았습니다. 형제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마음씨 착한 형제는 어렸을 적부터 '의좋은 형제'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또한 형제는 언제나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는 효자였습니다. 어머니는 홀로 농사를 지으며 형제를 알뜰살뜰 키웠습니다. 형제도 자라면서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거들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형제는 똑같이 나누어 했습니다. 형은 아우가 힘들까봐, 또 아우는 형이 힘들까봐 서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산에 나무를 하러 가도 나뭇짐을 똑같이 나누어 지고 왔습니다. 형제의 말에 어머니는 손을 내저었습니다. "아...
빨간 암탉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오늘도 부지런한 빨간 암탉은 해님보다 빨리 일어났어. 앞치마를 두른 빨간 암탉은 이리 꼬꼬, 저리 꼬꼬. 그래서 모두 빨간 꼬꼬라고 불렀지. 다른 친구들은 어디에 있지? 뱃살이 출렁출렁! 뚱보 돼지 꿀꿀이는 2층에, 뒹굴뒹굴! 게으름뱅이 고양이 까망이는 3층에, 드르렁드르렁! 잠꾸러기 강아지 누렁이는 4층에. 쓱싹쓱싹 마당을 쓸고 또 쓸고 빨간 꼬꼬는 언제나 신나게 청소했어. “어, 노란 옥수수 씨앗이네?” 빨간 꼬꼬는 마당 한구석에서 옥수수 씨앗을 발견했어. 빨간 꼬꼬는 옥수수 씨앗을 심기로 했어. “누가 나랑 같이 옥수수 씨앗을 심을래?” “난 싫어 꿀꿀" “나도...
벌거벗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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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커다란 궁전에 임금님이 살았어. 화려하고 멋진 옷을 좋아하는 임금님이었지. 새 옷을 보면 싱글벙글. 새 옷 이야기만 들어도 덩실덩실. “바람이 쌩쌩 부네. 이런 날에는 보들보들 별무늬 스웨터지.” “오늘은 축제 날이네. 공작 깃털이 달린 외투를 입어야지. 임금님은 ‘내일 무슨 회의를 할까?’보다 ‘내일 무슨 옷을 입을까?’를 생각했지.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물방울무늬 셔츠를 입어야겠어.” 어느 날 두 명의 거짓말쟁이가 임금님을 찾아왔어. “멍청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신비한 옷 이야기에 임금님은 기분이 좋아졌어. 그래서 거...
아기 돼지 삼 형제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늑대 한 마리가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어. “오늘은 양을 잡아먹을까? 거위를 잡아먹을까?” 날마다 먹는 생각만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늑대의 눈이 반짝거렸어. 토실토실한 아기 돼지 삼 형제가 길을 걷고 있었거든. 아기 돼지 삼 형제는 각자 살 집을 지으러 가는 길이었어. 자는 것을 좋아하는 첫째 돼지는 해가 하늘 한가운데 떠서야 집을 지었어. “지푸라기로 집을 지으면 좋을 거야. 구수한 냄새도 나고 잠을 잘 때도 포근하겠지.” 첫째 돼지는 지푸라기로 대충대충 벽을 쌓고 지붕과 대문을 만들었어. 바람에 휙휙 흔들거리는 지푸라기 집을 지었지. 그것을 본 늑대가 키...
용감한 꼬마 재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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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나는야 옷 만드는 꼬마 재봉사.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면 신사의 멋진 양복이 되고 아가씨의 아름다운 드레스도 되지. 언덕 너머 작은 마을에 사는 꼬마 재봉사는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일을 하고 있었어. “윙, 윙.” 어디선가 파리들이 날아들었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모두 일곱 마리였지. “흠, 귀찮은 파리들. 내가 모두 때려잡을 테다.” 꼬마 재봉사는 파리들을 향해 가죽끈을 힘껏 내리쳤어. 그랬더니 파리 일곱 마리가 후드득후드득. 한꺼번에 떨어졌어. “앗, 한 번에 일곱을 때려잡다니! 난 정말 대단해!” 꼬마 재봉사는 ‘한 번에 일곱’이란 말...
거인의 정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먼 옛날, 저 성에 거인이 정말로 살았더란다. 거인은 자기 정원을 무척 좋아했어. “이 세상에 이만큼 아름다운 정원은 없을걸?” 그런데 정원을 좋아하는 마음만큼이나 걱정하는 마음도 컸지. “사람들이 나 몰래 들어와서 꽃이랑 열매랑 몽땅 훔쳐 갈지도 몰라.” 그래서 거인은 정원 둘레에 나무 울타리를 높이 세웠단다. 어느 날 거인에게 편지 한 통이 왔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가 보낸 편지였지. "친구, 내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네." "결혼식에 꼭 와 주기 바라네." 거인은 정원이 괜찮을지 걱정되긴 했지만, 나무 울타리에 경고문을 커다랗게 붙이고 쿵쿵쿵 길을 떠났단다...
완두콩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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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진짜 공주와 결혼하고 싶은 왕자가 있었어요. 왕자가 공주와 결혼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세상에는 가짜 공주들이 아주 많아서 진짜 공주를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어요. 왕자는 진짜 공주를 찾으러 온 세상을 돌아다녔어요. 보석을 좋아하지만, 책은 전혀 안 읽는 공주를 만났어요. 남의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하는 공주도 만났고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엇이든 막 집어 던지는 공주도 만났어요. 하지만 이런 공주는 진짜 공주가 아니에요. 왕자가 생각하는 진짜 공주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왕자의 어머니는 지혜로운 왕비였어요. 왕비는 ...
브레멘 음악대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당나귀는 아침에 집에서 도망쳐 나왔어. 주인을 위해 평생 무거운 짐을 날랐는데, 늙어서 일을 못한다고 밥도 주지 않잖아. 당나귀는 무척 슬펐지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지.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음, 맞아. 그거!’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떠올랐어. 당나귀는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했어. 길을 걷던 당나귀는 숨을 헐떡이며 앉아 있는 사냥개를 만났어. “주인을 위해 평생 사냥을 했는데, 늙어서 사냥을 못한다고 총으로 쏘려고 하지 뭐야. 그래서 정신없이 도망쳐 버렸어.” 당나귀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 “너도 내 신세랑 똑같구나. 내가 음악대를 만들 생각...
미운 아기 오리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엄마 오리는 오랫동안 알을 품고 있었어. 그런데 오늘에야 소리가 나지 뭐야. “바지직바지직.” 알들이 조금씩 갈라지나 봐. “꽥꽥! 꽥꽥!” 저것 봐! 아기 오리들이 차례로 나오고 있어. 엄마 오리는 일어나 새끼들을 살피다가 얼굴을 찡그리며 도로 자리에 앉았어. 가장 큰 알 하나가 남았거든. “꽥꽥!” 마지막으로 나온 오리를 보자마자 엄마 오리는 한숨이 나왔어. “아휴, 어쩌면 이리도 못생겼을까?” 식구들은 막내 오리를 미운 오리라고 불렀어. 엄마 오리는 새끼들을 데리고 물놀이부터 갔어. 먼저 엄마 오리가 물에 첨벙. 아기 오리들도 따라서 잠방잠방. 물에 동동 떠서 ...
신데렐라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신데렐라, 신데렐라. 내 구두는 어디 있어?” “어휴, 멍청한 신데렐라. 내 머리핀을 왜 거기 둔 거야?” 신데렐라는 새엄마와 두 언니들에게 불려 다니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녔어요. 물 긷고, 불 때고, 요리하고. 신데렐라는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았지요. “우리가 돌아오기 전까지 커튼과 이불을 모두 빨아서 널어놔.” 새엄마와 언니들이 집을 나서자 신데렐라는 한숨을 푹 내쉬었어요. 어렸을 때 신데렐라는 공주처럼 귀하게 자랐어요. 하지만 엄마가 세상을 뜨자 못된 새엄마와 두 언니는 신데렐라를 하녀처럼 부려 먹었어요. 하루는 심술궂은 첫째 언니가 발로 차는 바람에 신데렐라는 ...
빨간 모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나는, 나는 빨간 모자. 할머니가 만들어 준 빨간 모자가 나는 정말 좋아. 나는 언제나 빨간 모자만 쓰고 다니지. 어때? 정말 잘 어울리지?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불러. “빨간 모자야!” 어느 날 엄마가 나를 불렀어. “할머니가 편찮으신데 엄마는 지금 갈 수가 없구나. 할머니께 이 케이크와 포도주를 가져다드리렴.” 엄마는 잔소리를 줄줄 늘어놓았어. “샛길로 가지 말고, 여기저기 기웃거리지도 말고, 특히 못된 늑대를 조심해야 한다. 알았지?”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숲길에 막 들어섰을 때였어. “빨간 모자야, 안녕? 어디 가니?”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 돌아...
개구리 왕자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방이 백 개나 되는 으리으리한 성에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공주가 살았어. 공주가 얼마나 예쁜지 꽃들도 공주를 보면 시들시들해졌고, 해님조차도 눈이 부셔 비추지 못할 정도였대. 공주에게는 귀한 보물들이 아주 많았는데 공주는 그중에서도 황금 공을 가장 아꼈지. 어느 여름날, 공주가 우물가에서 공놀이하고 있었어. 풍덩! 아니, 이게 웬일이야! 가장 아끼는 황금 공이 우물 속으로 빠져 버렸지 뭐야. 바로 그때였어. 아주 커다랗고 거무죽죽하고 울퉁불퉁한 개구리가 물 밖으로 머리를 쑥 내밀지 뭐야. 공주는 깜짝 놀라 울음을 뚝 그쳤어. “공주님, 제가 공을 찾아다 드릴게요. 대신...
헨젤과 그레텔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헨젤과 그레텔의 집은 무척 가난했어요. 배가 고파 잠을 이루지 못하던 헨젤과 그레텔은 새엄마가 아빠에게 하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이러다 우리 모두 굶어 죽겠어요. 애들을 숲에다 버릴 수밖에 없다니까요!” “그건 말도 안 돼요.” “그럼 다른 방법이 있으면 어디 말해 봐요.” 새엄마가 화를 내자 아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오빠, 어떡하면 좋아?” 그레텔이 훌쩍였어요. “울지 마, 그레텔.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헨젤은 살금살금 밖으로 나가 조약돌을 주워 모았어요. 다음 날, 해가 뜨기도 전에 새엄마가 소리쳤어요. “어서 일어나지 못해? 이 ...
새들의 왕 뽑기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내가 왕이야.” “아니야, 왕은 내가 할 거야.” “무슨 소리! 왕이라면 당연히 나지.” 삐삐삐, 쪼쪼쪼, 삐요오, 치치칫, 삑삑, 짹짹, 왁왁! 서로 왕이 되겠다고 새들이 나서는 바람에 조용하던 숲속이 시끄러워졌어요. “아니, 이게 웬 소란이야?” 참다못한 산신령이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숲속이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새들은 모두 산신령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내 말을 잘 들어라! 가장 아름다운 새를 왕으로 삼겠다. 일주일 뒤에 이곳에 모이도록 해라.” 새들이 바빠졌어요. 깃털을 고르고 예쁘게 꾸미느라 통통한 지렁이가 지나가도 잡아먹을 겨를이 없었어요. 새벽이면...
잭과 콩나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곳에 홀어머니와 잭이 살고 있었어요. 가진 것이라고는 살이 제법 오른 젖소 한 마리뿐이었어요. “잭, 젖소에서 더는 우유가 나오지 않는구나. 젖소라도 팔아서 살 궁리를 해야겠다." 잭이 젖소를 끌고 막 숲길을 지나가는 참이었어요. “잭, 어디 가니?” 낯선 할아버지가 잭에게 반갑게 말을 걸었어요. “젖소를 팔러 장에 가는 중이에요.” “그래? 넌 운도 좋구나. 나에게 아주 신기한 완두콩이 있거든.” 할아버지는 큰 인심이라도 쓰듯 젖소와 완두콩을 바꾸자고 했어요. 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거절했어요. “이 완두콩은 하루 만에 하늘 끝까지 자...
어부와 욕심 많은 아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바닷물이 아주 파란 어느 날, 어부가 커다란 넙치를 낚아 올렸어. 요놈을 구워 먹을까, 삶아 먹을까 살펴보는데. 어럽쇼, 넙치가 말하는 거야. “저는 마법에 걸린 왕자예요. 제발 살려 주세요.” 어부는 말하는 넙치가 신기해 얼른 놓아주었어. 넙치는 바다 밑바닥으로 쑥쑥 내려가며 말했어. “‘울랄라 울리 불리, 바다의 왕자 나와라!’라고 주문을 외우면 나를 만날 수 있어요.” 빈손으로 집에 돌아온 어부는 아내에게 말하는 넙치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했어. 그런데 말이 끝나자마자 아내가 불같이 화를 내는 거야. “아니, 그걸 그냥 놔줬단 말이에요? 소원도 말하지 않고요?”...
돌멩이 수프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유난히 추운 어느 겨울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어요. 그때 누군가 소리쳤어요. “낯선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남자들이래, 그것도 셋이나!” 마을 사람들은 창문도 꼭꼭 닫아 버렸어요. 먹을 것도 꼭꼭 숨겼지요. “쉿, 온다 온다.” “조용히 해, 조용!” “똑똑똑.” 세 사람은 파란 대문을 두드렸어요. 그렇지만 아무런 기척이 없었어요. “똑똑똑.” 빨간 벽돌집으로 가 보았지만 마찬가지였어요. 세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리더니, 아주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 그게 좋겠다. 우리 돌멩이 수프를 끓여 보자.” “아무렴,...
황새가 된 임금님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그날따라 임금님은 참 심심했어. 천장을 멀뚱멀뚱 쳐다보다 콧구멍을 후볐고, 괜히 연못에 돌을 던지기도 했으니까. 그때였어. 장사꾼이 들이닥친 건 말이야. “여러 나라에서 들여온 귀한 물건입니다.” 임금님은 장사꾼이 가져온 물건을 요리조리 살펴보았어. 그러다 상자 하나를 발견했지. “이 상자는 무엇이냐?” “이건 아주 특별한 것이지요.” 장사꾼은 임금님을 흘끔 쳐다보았어. 상자 안에는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힌 쪽지와 거무스름한 가루가 담긴 통이 들어 있었어. “마음에 드신다면 특별히 임금님께 드리지요.” 임금님은 그 말에 솔깃해서 상자를 받았어. 쪽지에 뭐라고 적혔는...
장화 신은 고양이
의사소통
초등_저학년
나이 많은 주인님이 세상을 떠나자, 방앗간은 큰아들이 가졌고, 당나귀는 작은아들이 가져갔어. 막내아들에게는 나만 남게 되었지. 막내아들은 그렇게 나의 새 주인님이 된 거야. 주인님은 걱정이 태산이었어. “후유, 네가 쥐를 잘 잡는 것은 알지만 그런 재주로는 돈을 벌 수 없잖아.” 주인님은 한숨을 푹푹 쉬었어. “앞으로 무슨 일을 해서 먹고살아야 하지?” 나는 더 이상 주인님을 보고 있을 수 없었어. “주인님, 아무 걱정 말고 저만 믿으세요.” 눈앞에서 고양이인 내가 말을 하자 주인님은 너무 놀라서 꽈당하고 넘어지고 말았지. “튼튼한 장화와 자루 하나만 구해 주세요.”...
엄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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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귀여운 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아주머니가 있었어. 아주머니는 요술쟁이 할머니를 찾아가 졸랐지. 요술쟁이 할머니는 빙긋 웃으며 말했어. “그래? 어려운 일도 아니지! 자, 이 꽃씨 하나를 가져가게.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아기를 만나게 될 거야.” 아주머니는 화분에 꽃씨 하나를 잘 심었어. 그러자 금세 싹이 나더니 쑥쑥 자라서는 빨간 꽃봉오리가 맺혔지. 아주머니가 꽃잎에 입을 쪽 맞추는 순간, 꽃봉오리가 톡 벌어졌어. 그런데 꽃잎에는 아주 작은 아이가 앉아 있지 뭐야! “아이, 예뻐라!” 겨우 엄지손가락만 한 귀여운 여자아이였어.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엄지 공주라고 불...
피리 부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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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하멜른 사람들은 걱정거리가 있었어. 먹을 게 없는 것도 아니고, 도둑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 마을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아주 작디작은 동물 때문이었지. 찍찍찍 찍찍찍. 그건 바로 쥐! 언제부턴가 쥐들이 나타나더니 치즈를 갉아 먹고, 옷장을 차지하고, 아기를 울리고, 길도 모두 차지해 버렸지. “더는 못 참겠다!” 사람들이 시청으로 우르르 몰려갔어. “쥐 때문에 못 살겠어요.” “당장 쥐를 없애지 못할 거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시오!” 그 말에 피둥피둥 살찐 시장이 부들부들 떨었어.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하지만 그때까지 없던 방법이 툭 하고 튀어나올 리가 없잖아? 시...
춤추는 열두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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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_저학년
옛날에 공주가 열두 명이나 되는 왕이 살았어요. 열두 공주는 하나같이 아름답고 마음씨도 고왔어요. 왕은 남부러울 게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왕에게 걱정이 생겼어요. ‘도대체 왜 공주들의 구두가 밤새 너덜너덜해져 있지?’ 며칠 밤낮을 고민하던 왕은 말했어요. “공주들의 비밀을 알아 오는 자는 마음에 드는 공주와 결혼할 수 있고, 이 나라의 왕도 될 수 있노라.” 그 소식을 들은 이웃 나라 왕자가 선뜻 나섰어요. 왕자는 두 눈을 부릅뜨고 공주들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지요. 그때 첫째 공주가 웃으며 왕자에게 포도주를 건넸어요. “먼 길을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한 ...
톰팃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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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무척 좋아하는 엄마와 딸이 있었어. “엄마, 아주아주 큰 빵을 만들어 주세요.” 엄마는 얼굴만 한 빵 다섯 개를 만들었어. “너무 뜨겁네. 조금 있으면 먹기 좋을 게다.” 그런데 딸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 엄마가 우유를 짜러 간 잠깐도 말이야. “딱 한 개만 먹어야지.” 딸은 하나 먹고, 또 먹고, 또 먹다가 빵을 홀랑 다 먹어 버렸지. 농장에서 돌아온 엄마는 눈이 휘둥그레졌어. “얘야, 도대체 빵은 어디에 있니?” “다 먹어 버렸어요.” 딸은 씨익 웃으며 말했어. “세상에, 그걸 다 먹다니!” 엄마는 빈 식탁과 딸을 번갈아 쳐다보았어. 배고픈 엄마는 한숨...
백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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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곱고 사랑스러운 엘리사 공주는 열한 명의 오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새엄마가 된 왕비는 왕자들과 공주가 미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왕비는 어린 엘리사를 먼 시골로 보내 버리고 왕자들에게는 몹쓸 저주를 내렸지요. “못생긴 새로 변해 버려라!” 하지만 왕자들은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날아갔어요. 엘리사가 열다섯 살이 되자, 왕은 엘리사를 성으로 다시 불렀어요. 왕비는 아름답게 자란 엘리사를 보고 질투가 나서 엘리사의 목욕물에 두꺼비 세 마리를 넣고 주문을 걸었어요. “공주를 흉측한 굼벵이로 만들어 버려라!” 하지만 두꺼비들이 오히려 향기로운 꽃으로 바...
백장미와 홍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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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작은 오두막집에 엄마와 두 딸이 살았어. 오두막집 앞에는 두 그루의 장미 나무가 자라고 있었지. 한 그루에서는 눈처럼 새하얀 백장미가 피었고, 다른 한 그루에서는 앵두같이 빨간 홍장미가 피었어. 엄마는 장미처럼 예쁜 두 딸을 백장미, 홍장미라고 불렀어. 백장미와 홍장미는 착해서 엄마도 잘 도와드렸어. 둘은 사이도 무척 좋아서 늘 붙어 다녔지. 백장미와 홍장미는 숲속을 돌아다니며 산딸기를 따는 것을 좋아했어. 숲속을 돌아다니면 위험하지 않겠냐고? 신기하게도 어떤 동물도 백장미와 홍장미를 해치지 않았어. 오히려 숲속 동물들은 백장미와 홍장미랑 어울려 노는 것을...
북풍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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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엄마와 단둘이 살았어요. 소년은 아픈 엄마 대신 집안일을 했어요. 어느 겨울 아침, “엄마, 창고에 가서 밀가루 좀 가져올게요.” 소년은 그릇에 밀가루를 담아 창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때였어요. 갑자기 북풍이 몰아치더니 밀가루를 가져가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어, 어, 어?” 소년은 다시 창고에서 밀가루를 담아 나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북풍이 불어오더니 밀가루를 휘휘 휘몰아 가져갔어요. “어, 밀가루, 내 밀가루!” 소년은 날리는 밀가루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어요. 소년은 하는 수 없이 남은 밀가루를 탈탈 털어 가지고 나왔어요. 그런데 세상에! 또! 또! ...